21세기 융합과 혁신의 시대에 발맞추어 교육에서 창의성 신장을 위한 교육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지식의 통섭에 의해 새로운 분류와 융합을 거쳐 새로운 지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지식 · 정보화 사회에서는 다른 범주의 지식에서 같은 정보 처리 방식을 발견하고 통합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 사고력 계발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계의 학문적 경향이 학제간의 협동 연구로 전환되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다양한 선진 교육 현장에서도 이를 반영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음악, 미술, 무용, 연극, 문학과 같은 예술 분야와 타 교과를 접목하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술을 활용하여 수학과 과학을 접하는, 즉 예술과의 융합교육은 모든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환경을 만들기에 유리하다. 예술 자체가 지니고 있는 가상의 시각과 독창적인 상상력은 현재 학생들이 학습하고 있는 눈앞의 실존현상을 넘어서 웅대한 시야를 가지게 할 것이며 이는 지식 ‧ 정보화시대의 확장적 사고를 위한 훈련으로 매우 바람직한 방법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학습 환경은 학생들에게 긍정적 사회관계를 촉진함과 더불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인성역량의 함양에도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에서 밝힌 21세기 예술교육의 지향점은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조화로운 접목을 통해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육이 되고자 하는 것이며, 목적에 따라 서로 유기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통섭(通攝: consilience)적으로 교육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Fun-MAS(즐거운 수학, 예술, 과학 융합교육) 프로그램이야말로 이러한 예술교육의 지향점과도 일치하는 동시에 수학, 과학교육과의 융합을 통해 교육 효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학생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학습내용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은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 체험활동의 아이디어와 그와 관련된 교수자료를 개발, 현장교사들에게 보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탄생되었다. 이론중심의 수학 ‧ 과학 교육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친숙한 사물이나 도구를 사용하여 호기심과 궁금증,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즐겁게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도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예를 들어 거울의 반사로 생기는 대칭 상을 이용한 그림책, 빛의 직진으로 생기는 그림자를 이용한 인형극 놀이, 주변의 동물과 식물들, 미술관 및 박물관 등과 같은 일상적인 사물과 주변의 자연 현상을 통해 그 안에 숨겨진 수학‧과학적 원리들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수학과 과학은 지루한 반복학습이 아니라 생활 주변의 문제를 만나면서 예술과도 함께 만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나고 탐구할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저서의 내용을 하나하나 구성하는 과정에서 수학, 예술, 과학 교과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학생들이 즐거움 속에 참여하는 융합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라 구성하였다. 우선,〈I. 초등학교 수학․예술․과학 융합 수업의 이론적 기초 및 설계〉에서는 창의적 융합형 인재 양성의 필요성 및 STEAM 교육의 이론, 교과별 교육과정, 외국사례의 분석과 고찰을 하였다.〈II. 초등학교 수학․예술․과학 융합 수업의 실제〉에서는 각 학년에서의 프로그램 개요와 함께 실제적용 가능한 지도안을 담았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