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매체를 통해 학교 수학교육의 실태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메시지는 수학교실 수업에서 ‘수학에 대한 흥미의 부족’, ‘부정적인 태도’,‘바람직하지 못한 수학 학습의 경험으로 인한 수학 포기 학생들의 급격한 증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로 수학에 대한 낮은 자신감과 부정적인 태도를 해소하고, 수학교육의 본질적 목적인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가진 인재양성을 위해 새로운 수학교육 방법의 필요성이 꽤나 오래 전부터 강하게 대두되고 있지만 우리를 만족케 할만한 대안이 없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수학교육계는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 수학교육종합계획을 통해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 더불어 함께하는 수학’을 이슈화하였고, 학습자의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학습자가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있도록 하기 위한 답을 찾는 과정에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 다양한 많은 대안들이 펼쳐지고 있고,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대안적 방법 중의 하나가 수학교실 수업에서 스토리텔링의 도입이다. 수학교육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에 의해 수학교육에 대한 인지적 측면과 더불어 정의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는 노력 중의 하나로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수학교육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공식과 문제 풀이 위주의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수학 수업을 ‘스토리텔링’ 요소의 가미로 흥미롭고 열정적인 수업으로의 전환 및 재미 있는 수학학습으로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고 최근 강조되고 있는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수학 교수학습이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은 아니다. 수학수업시간에 근의 공식을 기억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어 함께 부르는 활동이 인터넷에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이러한 활동이 스토리텔링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다. 수학교사가 수학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활용하였던 다양한 이야기 소재들, 수학사와 관련된 일화, 실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수학적 소재 등이 스토리텔링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렇지만 학교현장의 교사들은 여전히 스토리텔링 수학수업에 대한 막연함과 더불어 이를 활용한 수업에 대한 자신감이나 확신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초등학교 수학교실에서 이러한 막연함이 더 절실한 상황이다. 이야기란 ‘이야기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감정적인 의미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서술 단위’로, 갈등이 전개되는 도입부가 있고, 갈등이 복잡해지는 위기, 즉 절정구간이 있으며, 갈등이 해소되는 결말이 모두 갖춰진 특정한 종류의 단위이다. 따라서 이야기는 본질적으로 풀리지 않은 물음들과 갈등들이 내재되어 있고, 이러한 갈등과 마주치는 인물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이러한 해결과정을 통해 정보를 조직하고 알리거나, 혹은 우리의 삶이나 환경에 의미를 만들게 하는 힘이 있는 구조가 곧 이야기로 탄생하게 된다. 즉, 이야기는 사건들의 감정적인 의미를 고정시킬 수 있는 언어학적 단위’인 동시에 ‘특정한 지식 체계를 조직하는 구조를 담고 있는 것’이고, 이러한 구조 속에 수학이라는 추상적인 구조를 삽입하여 구체적인 상황과 연결하여 수학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토리텔링 수학교육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핵심을 담고 있으면서, 구체적인 실행과정을 학술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실험 결과가 있다. 또한 스토리텔링을 수학교실 수업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잘풀어내고 그 결과를 한 권의 책에 담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행된 프로젝트의 전체 과정을 교사와 학생의 시각에서 매우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교사의 고백이다. 나는 전통적인 수준의 이야기에 머물러 있는 선생이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 참여 하면서 성장하였다. 나는 수학 개념에 기초한 나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 구조를 활용하여 수학수업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전통적 수업에는 매우 소극적이었고, 내가 매우 과소평가했던 아이들이, 스토리텔링 수업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자신 있게 드러내고, 수학적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드러내는 것을 발견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성공적인 스토리텔링 수학수업 실현을 위한 작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러분은 이 책에 제시된 프로젝트 상황을 경험하면서 우리 주변에 널리 알려져 있는 동화나 소설 등을 수학 수업에 활용해야겠다는 강한 도전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실생활 소재나 수학사를 도입하여 학생들이 수학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재구성하려는 의지가 생기게 될 것이다. 본 역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초등학교 수학교실이 생동감이 넘치고 활기가 넘치는 스토리텔링 요소가 가미된 수학교실 수업의 실현을 고대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교육당사자인 초등학교 교사가 스토리텔링 수학수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하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옮긴이 머리말 중에서-

지은이 

캐롤린 맥그래스(Caroline McGrath) 

브리스톨 교육대학(City of Bristol College), 플리머스 대학(Plymouth University)과 협력 관계에 있는 유아교육기관(Early Childhood Studies Foundation Degree)에서 연구하는 조교수이다. 캐롤린은 어린이들의 수학 발달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며, 《Supporting Early Mathematical Development: Practical approaches to play-based learning》(Routledge, 2010) 등을 집필하였다. 

옮긴이 

김진호 

대구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박만구 

서울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박문환 

춘천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서보억 

충남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이동환 

부산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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