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수학을 떠올릴 때,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수학에 흥미를 느끼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여기고, 수학을 잘하는 사람을 별난 사람으로 여기는 경향도 있는 듯하다. 그렇다 보니 수학자를 일반인과는 다른, 아주 특수한 사람으로 간주하곤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수학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수학자가 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취미와 재능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수학자들의 전기를 살펴보면 그들도 보통 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며 때로는 정말 엉뚱하거나 약간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보이곤 한다. 그래서 이러한 수학자들의 일화를 찾아서 그들을 다시 바라보는 것은 재미있을 뿐 아니라 수학에 흥미가 없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갖게 할 수도 있다. 
역사상 최초의 수학자라 할 수 있는 탈레스는 엉뚱한 호기심으로 다른 사람을 당황하게도 하였지만 자신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한 끝에, 직접 잴 수 없는 피라미드의 높이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계산하기도 하고, 수학을 잘하면 돈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직접 장사에 나서기도 하였다. 또, 유클리드의 경우, 그리스 당대 최고의 제인 프톨레마이오스가 수학을 쉽게 배우는 방법이 없겠냐고 묻자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하였다. 3대 수학자라 일컬어지는 아르키메데스는 수학적 지식을 활용한 무기를 만들어 로마 군을 물리치기도 하였다. 그런가 하면 기인의 기질을 가진 수학자 카르다노는 수학적으로 자신이 죽을 날과 시간을 계산하여 예언하고 그것이 맞지 않자 약을 먹고 죽기까지 하였으며, 네이피어라는 수학자는 뛰어난 아이디어로 자신을 괴롭히던 이웃집 비둘기를 잡고, 도둑질한 하인을 찾아내기도 하였으며, 앞으로 나타날 무기들에 대한 예언이 적중하여 전쟁에서 많은 희생자가 나오기도 하였다. 
한편, 최고의 수학자 가우스는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불릴 만큼 수학에 뛰어 났으나 괴팍한 성격으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고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로 유머나 인간미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그런 성격의 가우스도 자신의 발견에 대한 어린애 같은 환호와 기쁨을 일기장에 표현하고 있다. 가우스가 타원함수의 가장 아름다운 성질을 발견한 1800년 6월 3일의 일기를 보면 “Felicitas nobis est facta(나의 기쁨은 당연한 것)”라는, 스스로를 아낌없이 칭찬하는 외침으로 끝맺고 있다. 이 책은 수학자들의 업적을 이러한 일화와 더불어 소개함으로써 수학자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고 우리들보다 좀 더 많은 호기심과 엉뚱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한번 생긴 의문을 풀기 위하여 끈질기게 생각을 거듭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림으로써 수학에 흥미와 친근감을 갖게 하고자 하였다. 
또한 수학자들마다 각각 이룩한 업적들이 있는데, 이와 관련된 문제를 소개하여 독자들이 그것을 풀어 봄으로써 수학자가 발견한 개념과 원리를 보다 잘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러한 저자들의 생각과 노력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서 수학을 보다 좋아하고 수학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머리말 중에서-

세계 최초의 대 수학자
탈레스 10

다양한 재능의 소유자
피타고라스 22

최초의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 36

기하학의 아버지
유클리드 46

위대한 수학자
아르키메데스 56

시인으로도 유명한
오마르 하이얌 70

피보나치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82

다양한 재능의 소유자
지롤라모 카르다노 96

마술사로 알려진
존 네이피어 106

진리와 오류를 밝힌 실험가
갈릴레오 갈릴레이 118

사색을 즐긴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128

아마추어 수학의 왕자
피에르 페르마 138

수를 사랑한
블레즈 파스칼 148

만들기의 귀재
아이작 뉴턴 162

맹인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 174

마녀이자 천사인
마리아 아녜시 186

프랑스의 뉴턴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 198

한밤중의 꼬마 수학자
소피 제르맹 208

수학의 황제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 218

인도의 전설적인 수학자
스리니바사 라마누잔 230

문제 풀이 / 242
참고 문헌 / 267
 

신항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수학 전공 (이학박사)

전 우석대학교 교수

현 서울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황혜정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수학교육 전공 (철학박사)

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

현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교수

고호경

단국대학교 대학원 수학교육 전공 (철학박사)

전 미국 조지아대학교 박사 후 연구원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

현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수학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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