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수학을 배우고 가르치면서 간혹 “수학이 무엇이며, 왜 수학을 배워야 하는가?”라는 수학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직면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여럿 있겠지만 수학은 본질적으로 의사소통의 도구인 동시에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도구라는 데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말과 글로 표현하듯이 수학은 사물이나 현상의 수량이나 모양, 성질이나 관계등을 숫자와 기호로 표현하는 수단이며, 어떠한 사실을 이치에 맞고 조리 있게 생각하고 처리하는 데 필요한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정도(正道)이기도 하다.
수학을 배우는 목적 또한 상당한 스펙트럼을 보인다. 가까이는 일상생활에서 세고 셈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가계, 은행 등 경제활동과 수량과 도형과 관련된 업무처리에서 수학의 중요성은 특별히 설명할 필요가 없다. 나아가 수학적 지식과 사고는 모든 분야의 학문 연구에 그 유용성이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한 두뇌 훈련에 소용되기도 하며 미술이나 음악, 무용 등 문화예술을 표현․창조하며 개선․ 보존시키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이런 중요성에 걸맞게 학교 교육에서 수학은 중시되고 있으며 학생들 또한 지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기 마련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입학초기에는 수학에 대해 흥미와 호기심을 갖던 학생들도 막상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수학을 기피하거나 포기하려는 학생들까지 생겨나는 형편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수학은 다른 교과와는 달리 주로 기호 사용하여 표현하는 데다 그 기호도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기보다는 필요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많은 까닭이다. 더구나 수학은 뚜렷한 계통성을 지닌 교과여서 이전 단계에서의 기본 ․ 기초가 되는 개념 학습이 선행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의 학습내용을 이해하기 힘이 든다. 따라서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본 개념 학습이 요긴하다 우리가 . 어떤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여 논리적이고 미려한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올바르고 적절한 어휘의 사용이 필요하듯이 수학적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원리 ․ 법칙에 대한 이해에 앞서서 수학적 개념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우선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수학학습의 주된 목표 중의 하나인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첩경이다. 또한 성공적인 수학지도는 교수법이 능숙하고 세련되어야 하지만 이에 앞서 지도할 내용에 능통해야 한다. 이런 필요성에 따라 본 초등수학 용어해설집은 초등학교 수학에서 다루는 수학 용어를 중심으로 그에 대해 정의와 해설을 달아둠은 물론 지도 방법 및 지도상의 유의점을 덧보태 두었다. 또한 초등학교 수준 이상의 수학 용어더라도 교사나 학부모가 초등수학을 지도할 때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알아야 할 용어도 포함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해설집의 내용 중에는 진술을 달리하거나 개선․보완할 부분도 있으며 새로이 추가하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용어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향후에 수정․보완할 것이며, 모쪼록 이 책이 초등학교 교사나 학부모들에게 학생지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머리말 중에서-